대한항공에서 행운의 비즈니스 클래스 무료승급을 받고 5일뒤 다시 시드니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번엔 각각 3살과 생후 12주 정도된 두 딸과 아내까지 모두 4명이었고, 꽤 오래 한국에 머물렀던 식구들인지라 짐도 많았다.
줄이고 줄여서 대략 전체가 140여 킬로정도 되었을거 같다. 비행기로 부칠 수 있는 네식구의 공식중량은 80킬로. 기내로 가져가는 짐을 빼도 100킬로를 조금 넘을 듯...
그나마 한국에서는 중량초과를 조금 봐주니, 사정을 이야기 해서 가능한한 많이 부치고 기내로는 적게 가져가기를 희망했다.
아내가 모닝캄 회원이어서 모닝캄 회원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게 되었다.
하나씩 짐을 올리며 무게를 보니 예상대로 100킬로를 넘어섰다.
애기도 있고 해서 중량 넘으가는 것을 조금 많이 허용해주면 기내에 적게 가져갈 수있다고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100킬로까지 해달라고 사정을 이야기하는데, 직원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놀란다.
안된다고. 95킬로까지는 해줄 수있는데, 더 이상하면 직원이 물어내야 한다고...
두어번 더 정말 안되겠냐고 물었지만 95킬로까지는 해주겠다니, 그거라도 되었다 싶어 나머지는 기내로 가지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래도 초과된 중량을 15킬로나 해주었는데, 이번엔 아주 고맙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왜 그랬을까?
이번에도 직원한테 분명히 고맙다고 이야기는 해 주었는데, 어째 이번엔 건성으로 말한 듯 싶고...
이리저리 생각해보다 기억 난 것은 미소를 못봤던 거 같다.
카운터에 도착해서 여권과 전자티켓을 건네주는 순간부터 짐 무게 재고, 좀 더 부쳐 달라고 협상(?)을 하는 동안에도, 짐을 다 부치고 보딩패스 받아서 돌아서는 순간까지..
기억나는 미소가 없었다. 눈 커지며 놀라는 모습밖에...
왜 처음 맞이할 때 미소가 없었을까?(내가 기억 못하는 것인가??)
왜 이야기 하는 동안 단 한번의 미소가 없었을까(역시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
왜 초과 중량을 좀 많이 허용해 달라고 할때, '죄송하지만 직원의 재량 한계가 있어서 거기까지는 못해준다고' 하지않고, '안된다고, 초과되는 것은 직원이 물어내야 한다고' 하였을까..그것도 놀라는 모습에..
결과적으로 가져오려던 짐을 추가요금없이도 가져올 수 있었지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없었던 미소가 큰 고마움을 못느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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