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겨우 이틀전..ㅎㅎ) 캔버라의 Questacon 에 갔다 왔다.
네비게이션에 나타난 거리는 집에서 목적지까지 왕복 거의 600km. 이번이 두번째로 캔버라를 갔다 오는 길인데, 지난 번과는 달리 편도 3시간여의 운전거리를 갈때도 올때도 쉬지않고 운전하였다. 역시나 쉬지않고 하루에 왕복 600km를 운전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었다. 그나마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조금 덜 피곤하게 하였다.
크루즈 컨트롤 이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주행 속도를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동차가 도요타 캠리인데, 처음 차 구입후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설명서에서 봤을 때는 잘 이해가 안되었다.(자동차는 운전만 하는 문외한인지라..ㅎㅎ) 그러다가 캔버라를 두번 갔다 오면서 이 기능을 제대로 사용해보게 되었다.
땅 넓은 호주에서 살아도, 평소에 다니는 도로가 한국에 비하면 한산해서 운전이 덜 피곤하다고 느끼는 정도인데, 캔버라를 가면서는 이런게 정말 고속도로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서 캔버라까지 가는 길 중에 시드니 외곽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신호등도 계속 있고, 속도 제한도 60킬로 아니면 70킬로 정도이다. 그런데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제한 속도가 110 킬로가 된다. 머 고속도로 속도가 110킬로인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니까 별 차이가 없지만, 도로 사정은 한국과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땅이 넓다 보니 직선으로 쭈욱 뻗은 도로가 몇십킬로 미터를 넘기도 할 정도고, 지평선 보면서 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고속도로에 다니는 차량의 수가 무지 적다는 거다. 땅 넓고 인구 적은 호주다 보니, 동네 도로도 사고나 공사 없으면 차량 정체를 볼일이 없는데, 한적한 고속도로는 차들이 무리지어 다녀도 한 무리가 대여섯 대 정도다. 심지어는 쭈욱 직선인 도로를 한시간을 달려도 내 차 앞뒤로 같이 가이 가는 차가 한대도 안보이기도 했다. 그것도 야간이 아닌 대낮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량의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정말이지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고속도로 들어서서 크루즈 컨트롤을 버튼을 눌러서 작동 시키고, 시속 110킬로에 속도를 설정하면, 그때부터 양 발은 차 바닥에 편안히 두고 운전대만 손으로 잘 잡고 가면 되는 것이다.
캔버라까지 가는 동안 시속 110킬로의 속도를 크루즈 컨트롤 기능으로 운전하는 거리가 거의 200킬로미터는 되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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