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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 제리 한국의 공원에 꼭 있다고 생각되는 것

한국의 공원에 꼭 있는 것은 운동기구가 아닐까 싶다.
아이가 있다보니 공원을 자주 찾게 된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 놀이터가 있는 공원을 주로 찾는데, 이번에 한국에 가서 혜연이가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두어군데 가보았는데.. 어김없이 있는 것이 운동기구 였다.

양재동 시민의 숲
. 수원에서 가자면 차로 30분은 가야하기에, 요즘 같은 고유가에 머하러 거기까지 가냐는 부모님 말씀이 있었지만, 시드니에 있을 때 넓은 잔디 공원에서 뛰어 놀던 혜연이가 한국에 있으면서 좁은 집안과 동네 골목길이나 인근 아파트 놀이터(가끔)에서만 놀았다는 아내의 말에 숲이 있고 공기가 그나마 좋을거 같기에 시민의 숲으로 향했다.. 같이 있는 사촌 언니들도 모두 데리고...
시민의 숲에서 놀이터가 있길래 아이들을 그곳에 데리고 가니 모두 신이 났다. 가는 동안 차에서 잠이 들었던 혜연이는 잠을 깨웠더니 좀 어리둥절하고 잠을 덜 자서인지 처음에는 그다지 안 놀았지만 나중에는 기분이 좋아진거 같았다.
아이들 놀이터 주위로는 운동기구가 있었다. 아마도 아이들 데리고 온 어른들이 운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지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인거 같다.
놀이터는 잘 되어 있었다. 작은 분수도 있었고, 냇물처럼 만들어 놓은 것도 있었고..

수원 종합 운동장. 경기장 주위 공간에 농구장, 간이 축구장을 잘 해 놓은 거 같았다. 그리고 한쪽 공간에는 운동기구들을 꽤 많이 마련해 두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같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은 곳이다. 인근에 사는 아줌마, 아저씨들이나 할머니들이 아이들 데리고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할겸 나오는데, 운동기구만 있다보니 어린 아이들이 운동기구에 매달려 놀고, 깔아 놓은 돌맹이나 줍는게 전부이다.
주위에 만석공원도 있다는데 가보진 않았지만, 종종 혜연이랑 사촌 언니들 데리고 갔다온 아내 말에 의하면 만석공원에도 운동기구만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놀이터를 가려면 인근에 있는 아파트 단지를 간다는 것이다.

놀이터는 커가면서 잊혀졌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다시 찾게 되는 공간이 아닌가 싶다. 혜연이 또래의 서너살짜리 아이나 조금 더 먹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놀이터의 미끄럼틀이나 그네에 정신없이 매달리며 노는 것을 보면 어릴쩍 윗동네에 유일하게 있던 놀이터에서 놀던 기억이 난다. 지금 처럼 알록달록 하지도 않았고, 안전에 그다지 신경쓰지도 않았던거 같지만, 그네랑 정글짐, 그리고 앉아 타면 바지가 헤지는 시멘트로 된 미끄럼틀등에서 나 역시도 정신없이 놀았던거 같다.

시민을 위한 공원에 운동기구가 있는 것도 좋은데, 운동기구만 있다면 그건 어른들만을 위한 공간일 것이다. 아이들도 운동할 수 있는 놀이터가 더 많이 만들어 졌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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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7, 2008 23:42 10 7, 200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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